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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화이트칼라의 위기
원제 : White Collar Sweatshop
저자 : Jill Andresky Fraser
번역 : 심재관
출판사 : 한스미디어
아!! 그래서 어쩌라구요!!!
기대가 너무 컸었던 것 같다.
허무하다 못해 진정코 짜증나는 책이다.
(책이 별루라는게 아니라.. 읽고나면 그냥.. 기분이 찜찜한 것이 별루가 된다.)
소모품이 되어버린 미국의 화이트칼라에 대한 이야기다.
뭐 비단 미국뿐만은 아니겠지.
길어진 노동시간, 과도한 스트레스,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업무량의 증가,
가정/직장의 경계선 붕괴,
평생직장 개념 사라진지 오래,
모든게 주가를 위한 게임.
결국 돈은 CEO가 번다는거. 고용주가 번다는거.
당장은 화려할지 몰라도 결국은 소모품이라는거..
수많은 인터뷰를 통해 분석적이고 상세하게 다뤘으나
뭐 앞의 이런 내용들은 이미 다른 책들을 통해서 많이 읽었던 내용인터라
내가 궁금하고 기대했던 부분은 마지막 10장,
"그래서, 현실을 바꿔낼 길은 있는가?"
- '변화는 이제 가능하며 또 불가피 하다.'라는 부분이었는데
총 340페이지 중에 마지막 30여 페이지가 그에 해당하는 내용이라
짧지만, 정말이지 개인이 할 수 있는 긍정적인 힘에 대해
엑기스처럼 꼭꼭 농축해 놓았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아.. 오호 통재라!
이 뜬구름 같게만 들리는.. 이상주의적 해결책이라니. ㅠ.ㅠ
(예컨대 구조조정이 너무 심한 회사의 주식은 사지 않는다거나. 하는..)
그렇게만 된다면야 좋겠지만, 현실성에 있어서는 글쎄....
결국 이 책은 300 페이지에 걸쳐 "아 죽겠다. 괴롭다. 못살겠다" 투성이의
미국에서 활동하는 화이트컬러들의 생생한 생존의 혈투를 보며
별반 다를바 없는 고용인의 입장으로 감정이입 왕창 되어
답답하고.. 또 답답하고, 우울하고 기분만 나빠지다가
현실화 되기 어려운 해답을 보고 더더욱 맥 빠지고야 말았다.
어째서일까.
저자가 그런 해답외에 제시를 못 했음은..
결국 뾰족한 답은. 없는 것이기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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