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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사색의시간283

[에세이] 밥벌이의 지겨움 - 김 훈 ㅇ 밥벌이의 지겨움 ㅇ 김 훈 ㅇ 생각의나무, p275, 2007.6 직장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컬럼과 에세이 모음집이다. 총 약 50개의 에피소드 중에서 밥에 대한 얘기는 '밥벌이의 지겨움'과 ''밥에 대한 단상' 2편 정도. 그 많은 얘기들 중에서 택한 이 제목은 탁월한 것 같다. 자극적인 세상이니까. 밥벌이가 지겹거나, 지겨웠던 경험이 있었을 많은 사람들에게 혹하는 제목인듯. 소설 의 저자 김훈의 세설, 제2권. 저자가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신문이나 잡지에 발표한 칼럼과 에세이 50여 편을 모았다. 오랫동안 기자생활을 해온 저자 특유의 직관력과 판단력, 그리고 흔들림 없이 날카로운 인문적 사유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건넨다. -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이 분의 책은 이게 3권 째.. 2010. 3. 26.
[에세이] ★ 미식견문록 - 요네하라 마리 ㅇ 미식견문록 ㅇ 원제 : RYOKOSHA NO CHOSHOKU (旅行者の朝食) ㅇ 저자 : 요네하라 마리 ㅇ 이현진 옮김 / 마음산책 / p260 / 2009. 7 즐거운 분, 요네하라 마리. 사람을 고향과 이어주는 끈에는 참으로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위대한 문화, 웅대한 국민, 명예로운 역사. 그러나 고향에서 뻗어 나오는 가장 질긴 끈은 영혼에 닿아 있다. 아니, 위胃에 닿아있다. 이렇게 되면 끈이 아니라 밧줄이요, 억센 동아줄이다. - 책 첫장 러시아 동시통역사로 해외곳곳을 돌아다닌 경험을 바탕으로 쓴 여러가지 음식이야기. 미식견문록이라기 보단 '내가 경험한 음식이야기'가 맞을 듯하다. 원제를 찾아보니 '여행자의 아침식사'인데 에피소드 중 하나로 등장한다. 저자가 돌아가신 후 고인을 기리는 모.. 2010. 3. 21.
[경제] ★ 소유의역습, 그리드 락 - 마이클 헬러 ㅇ 소유의 역습, 그리드락 The Gridlock Economy: How Too Much Ownership Wrecks Markets, Stops Innovation, and Costs Lives (2008) ㅇ 마이클헬러 ㅇ 윤미나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p352, 2009. 2 피자 한 판을 가지고 십만 명이 먹겠다며 빵을 픽셀 단위로 나누어 배분하면 결국 죄다 배가 고프다.. 머 그런 얘기. (맞나? ^^;) 부자들이 장손에게만 재산을 물려주는 이유는 큰 파이가 세대를 거쳐 파편화되어 결국 쪼그라지거나 사라지게 됨이 두렵기 때문. 이 책은 그 개념과 유사하다. 소유권을 넘 쪼개지마라.는 얘기다. 넘 쪼개어진 소유권들로 인해 뭘 해볼래야 해볼 수 없는 사태가 생기고 그런 상태는 모두에게 이롭지 않다 .. 2010. 3. 14.
[인물] 결단은 칼처럼 행동은 화살처럼 - 정주영의 기업가 정신 ㅇ 결단은 칼처럼 행동은 화살처럼 - 정주영의 기업가정신 ㅇ 권영욱 지음 ㅇ 아라크네, p331, 2006. 03 정말이지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 만약 2010년 지금이라면, 어떤 기업가정신을 선보이셨을까. 정주영에 관한 각종 기록들을 모아 일대기를 엮은 책이다. 미8군 묘지에 잔디를 심어 파랗게 해 달라는 주문 사항에 (엄동설한에!) '파랗기만 하면 되냐'묻고는, 보리를 심어 깜놀하게 했다는. 그후로 미8군의 건설과 관련한 수주는 현대가 독차지 했다는 얘기를 들은 게 전부였던터라, 책 속의 이런저런 에피소드들을 읽는 재미가 있었다. 그렇지만, 워낙 칭찬일색인 점과 쓰다말고 끝내듯 후다닥 끝내버려 책의 완성도는 떨어지는 느낌이다. 박정희 시대에 정말 제대로 코드가 맞았던 기업가가 아니었나 싶은데 성과에 .. 2010. 3. 3.
[인물]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 박웅현 ㅇ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웅현의 창의성과 소통의 기술 ㅇ 강창래 (인터뷰어) / 박웅현 (인터뷰이) ㅇ 알마출판사, 270p, 2009. 8 20년이상 한가지 분야를 파고,, 그 분야의 대가가 된다는 것. 멋지다. 직함도 왕 있어보이잖아. ECD(Executive Creative Director). 우... 앞으로 10년 뒤 머리 희끗한 50이 되면, 나도 내가 걸어온 길과 경험을 바탕으로 뭔가 들려줄꺼리가 있을까. 그러고 싶다. 인생이든, 일이든. 이 아저씨에 대해서는 한 5년 전 잡지기사에서 알게 되었는데, '광고하려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게 뭐라고 생각합니까?' 라는 기자의 질문에 '통찰력'이라는 대답이 참 맘에 들었었다. 그것이 광고든, 기획이든, 무엇이든 설득하고자 한다면.. 2010. 2. 24.
[에세이]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ㅇ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ㅇ 장영희, 정일 그림 ㅇ 샘터사, p236, 2009. 05 심성이 느껴진다. 그 따뜻함. 《내 생애 단 한번》 출간 이후(2000년 10월~2003년 12월, 2007년 1월~2008년 6월) 월간 에 연재된 원고 57편 중에서 단행본에 수록할 것들을 가려내고, 중복되는 내용들을 정리하였으며, 한 편 한 편 글을 다듬었다. 투병 중에 입퇴원을 반복하면서도 짬짬이 글을 손보았으며, 마지막 교정지는 입원 중에 검토했다. 그러나 책 인쇄가 끝난 8일에는 이미 의식을 잃어 완성된 책을 보지 못했다. ... -알라딘 책소개중에서 고인이 되신 장영희님의 마지막 유작. 내생애 단한번과 느낌은 아주 비슷하다. 똑같은 에세이여도 다른 사람이 썼다면 이렇진 않을텐데.. 그분이 처한 상황과 .. 2010. 2. 22.
[경제] 다시 발전을 요구한다 - 장하준 ㅇ 다시 발전을 요구한다 ㅇ Reclaiming Development : An Alternative Economic Policy Manual ㅇ 장하준, 아일린 그레이블(Ilene J. Grabel) ㅇ 이종태, 황해선 옮김 ㅇ 출판사 부키, 280p, 2008. 7 개발도상국 정책 입안자들이 읽어야 할 책 '대안이 없다'는 신자유주의 주제들을 제시하고 각각 그것이 어떻게 틀렸는지 반박함으로써 기각하고 '대안있음'을 말한다. 이 분의 책은 '어? 이거 저번에도 나왔던 내용인데?' 하는 생각이 들만큼 주구장창 메세지가 참 일관적인데, 한가지 목소리를 독자의 층에 따라 여러 책으로 구분했다는 느낌이다. 신자유주의를 강력히 옹호하는 미국연방정부, 국제통화기금 IMF, 세계은행이 모두 워싱턴 DC에 존재한다는 .. 2010. 2. 22.
[사회] 뉴 캐피탈리즘 - 표류하는 개인과 소멸하는 열정 ㅇ 뉴 캐피탈리즘 - 표류하는 개인과 소멸하는 열정 ㅇ 원제 : The Culture of the New Capitalism ㅇ 리차드 세넷 (Richard Sennett) ㅇ 유병선 옮김, 위즈덤하우스, 2009년 3월 번역된 책은 원제를 잘 보아야한다는 사실. 이 책 역시 뉴캐피털리즘 자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Culture of.... 즉, 뉴캐피털리즘시대가 개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다 기억은 못하지만 개개인의 서사가 없어졌다.라는 것이 가장 큰 이야기. Narrative. ⓝ(사건들에 대한) 묘사라고 되어 있는 서사. 서사가 없어졌다는 의미는 개개인이 미래에 대한 계획이랄까 예측이랄까.. '20대엔 직장을 잡고, 30대엔 결혼을 하고, 40대엔 집을 사고.. .. 2010. 2. 15.
[에세이] 내 생애 단한번 - 장영희 ㅇ 내 생애 단 한번 ㅇ 장영희 ㅇ 샘터사, p228, 2000. 12월 한번도 만난적 없는 분이지만, 더이상 이 세상에 안 계신 분이라는 사실에 눈물이 핑돈다. 이 분을 처음 알게 된건 2006년 문학의 숲을 거닐다 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그 편안함과 시선이 담백해서 인상이 깊었다. 책이 출판된 2005년에도 암으로 투병중이라는 얘기를 듣고 진정 쾌차하기를 빌었었다. 그리고 까마득 잊고 있다가, 작년 5월 한 인터넷 뉴스에서 이분의 부고를 보았다. 만난적 없는 분이지만 왠지 아는 분이 돌아가신 것만 같은 느낌. 그리고 문득 이젠 유작이 되어버린 그 분의 나머지 책들도 찾아 읽고 싶어졌다. 1952년생. 장왕록 박사의 딸, 서강대 영문과 71학번. 1살 때 걸린 소아마비로 평생 목발에 의지해야 했던 삶... 2010. 2. 12.
[소설] 세계의 끝 여자친구 - 김연수 ㅇ 세계의 끝 여자친구 ㅇ 김연수 ㅇ 문학동네, 2009. 9 단편 모음집. 그래서 첨 읽었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보다는 읽기가 편했다. '네가 누구든..'에서 처럼 등장하는 인물들을 따라가다 보면 저마다 특정 시대, 사건이 떠오르게 된다. 잠적하고 수년간 매일같이 도서관을 드나들던 한 노인이 죽었는데 알고 보니 '탁 치니 억하고 쓰러져 죽었다'는 경찰 발표로 유명했던 '박종철'사건 담당 형사였다거나, 라스베가스에서 치러진 도전자와 챔피언간의 권투경기, 도전자는 남한에서 온 권투 선수 그러나 끝내 링에서 쓰러져 뇌사에 빠지는 얘기 (그 경기.. 김득구 선수의 권투중계를 나도 기억한다. 쓰러지던 모습까지) 등. 그런데 그런 시대, 사건 속에 서 있는 인물들은 왠지 모를 허무를 느끼게 한다. '사.. 2010. 2. 10.
[소설] ★ 연을 쫓는 아이 - 할레드 호세아니 ㅇ 연을 쫓는 아이 (원제 : The Kite Runner) ㅇ 저자 : 할레드 호세아니 ㅇ 이미선 옮김, 564p, 열림원, 2007. 피상적이게만 보아왔던 아프카니스탄. 그 곳에도 하루하루를 살아 내고 있는 우리들과 다름없는 '인생'이 있음을 생각하게 한다. 짠하고 따뜻하고 그래서 속상하다. 아프카니스탄 사람이 쓴 최초의 영어 소설이라고 한다. 그들의 아픈 역사와 함께 그 역사 속을 살아낸 사람들의 유머와 눈물과 문화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다. 그저 무지막지한 텔레반 정권과 끊이지 않는 내전 등 피상적이고 멀게만 느껴지는 나라. 늘 수염달고 총들고 서있는 사진들만 보아와서인지 그 곳에서도 깔깔거리는 아이들이 있고 사랑을 하고 결혼을식의 축제가 있고 춤을 추고.. ... 하는 인생이 있음을 생각지도.. 2010. 2. 8.
[에세이] 대한민국 진화론 - 이현정 ㅇ 대한민국 진화론 - 삼성전자 최초 여성임원 이현정 ㅇ 저자 : 이현정 ㅇ 동아일보사, p380, 2007. 한국에선 정말 보기 힘든 캐릭터. 미국으로 다시 가셨다는데, 우리 기업 문화의 씁쓸한 현주소인 것 같다. 1959년생, 서울대 졸 -> 1982년 도미, 일리노이대학교 박사 -> AT&T, 루슨트테크놀러지 -> 벤처 창업 등등 20년 미국 탄탄대로 -> 2003년 한국컴백 삼성전자 최초 여성 임원 -> 5년간 -> 다시 미국으로. 아.. 이력만 봐도 포스가 마구마구 느껴지지 않는가. 삼성전자의 최초 여성임원으로 부임하면서 시끌시끌했던 것 같은데 전혀 모르고 있었다니.. 그땐 기업과 조직이라는 데 관심이 덜했었나부다. (아니면 어렸거나. ^^;;)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기회마저 제한 당했던 부당한 .. 2010.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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